방명록

스페인 친구 홈피에서 퍼온 팜플렛인데 꽤나 멋지다능
이햐 크고 아름다운 니트다..더구나 핑크

by 궁시렁 | 2009/04/21 04:57 | 근황 | 트랙백 | 덧글(39)

마음의 소리



나는 마음의 소리를 좋아한다.
가끔 몰아서보면 재밌어!!
최근에는 메가쇼킹만화가 상당히 인기가 있었는데
말장난을 좋아하는 나지만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마린블루스도 꽤나 좋았지만 너무 큰 대중성을 업으니 재미를 잃었다.

마음의 소리는 말장난도 적당한 수위에다 조석이란 캐릭터자체가 황당해서 감탄스럽다.
무엇보다 이렇게나 그림을 못그림에도 불구; 성공한 만화가가 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림만 잘그리는 사람은 지천이니... 개성은 중요한거여
뭐 외모지상주의니 여성비하니 비난도 받았는데
일단 멀쩡하게 생긴 자신을 저렇게나 희화시킨점에서 자기비하가 먼저면 먼저지; 지나친 해석인듯.

아무튼 웃을일이 별로 없는 요즘 살짝 미소를 띄워본다는.

by 킬링타이머 | 2008/08/28 14:28 | 만담 | 트랙백 | 덧글(0)

출발이다

그곳에 다시가고 말겠다능 나의 숙원이 정말로 이루어질줄은 사실 몰랐다.
삶에 쩌들어 점차 잊어가고 있었는데...
마침 운때가 맞아들어서 일행도 생겼고 계획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저금도 조금 있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파산이라도 시켜;
나를 억지로 벼랑끝에 몰려는 자그마한 의지랄까...

아아 그곳에 간다.
그때 이룬 자아의 성장을 다시 기대할수 있을까!


2008.6.16

날씨는 좋았던것 같다. 막 더위가 시작되려는 시기였고,
출발 직전까지 주식들여다보다가 노트북을 싸는것으로 마지막 준비완료
아아 그때 아답터를 놓고오는 멍청한짓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공항에 제일 먼저 도착했지만 일행이 30분 늦고 30분 지체하는 바람에 보딩시간은 불과 1시간 남아있었다.
마지막으로 탑승수속을 하고 뛰기 시작했는데 노쇠한 몸뚱이에 기내수화물 10kg을 더해 몸은 천근만근
모두 면세품을 찾아 신속히 헤쳐모여 터미널이 끝이라 무슨 지하철까지 타야했다.

내리자마자 항공사직원들이 마중나와 짐하나 들어주지않고 뒤에서 쫓아오면서 빨리 뛰라고 닥달을 시작 
남들은 잘뛰는데 왜 혼자 늦냐며 개구박을 아 얼마짜리 고객인데 너무 막대하는거 아닌가효
아 쟤들은 젊어서 그래요 버럭하자
그러시구나;라고 납득하지마!

어쨌든 비행기 시트에 나란히 안착하였다.
으 이코노미클래스의 악몽이 되살아나려고한다.
그러나 유일한 위안은 기내식.
언제나 그랬듯 맥주와 와인을 번갈아 뽕을뽑으려는 취기로 긴시간을 견디려는 분투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잠깐 고생했다고 몸살의 습격! 약을 달라고 했는데 까먹었어!
밤새 덜덜 떨다가 승무원들이 밤새 수다떠는데까지 가서 겨우 약을 타왔다.
다행히 아침에는 회복했지만 따로앉은탓에 아무도 몰라줘서 서러웠다능
뭐 이쯤이야 차후 커플들에 낀 소외감의 작은 시작이었을뿐.

그리하여 꼭두새벽에 파리 공항에 도착!
어찌나큰지 카트여행을 한참이나 하고 렌트예약시간이 될때까지 라면 뽀사먹으며 노숙질좀 하다가
엄청난 짐에 밀려 맨 뒷좌석에 구겨져서 출발

그러나 택시파업때문에 공항근처를 벗어나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무려 성난 기사들이 영업하고 있는 택시를 막아서서 날라까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전언이.
그렇지만 격리수용된 나는 보이지도 않고 음악소리도 머멀다구;

경황이 없어 사진이 마땅치 않은데 일단 이런 느낌이다.
아직은 고속도로로 외국에 온것 같지 않은데..
















여차저차해서...꼬박 달려 밤에야 도착했다.



















(3년전)

이곳이 내가 꿈꿔왔던 하자마을(가명)이다.
여름임에도 산중턱이라 선선하고 산 정상에는 만년설이 있는 그림같은 곳이다.
알프스자락의 스키장이 딸린 관광지지만 아기자기하고 조용하다.
= 짱박히기 최적의 공간 이라능 ;ㅁ;

  

by 킬링타이머 | 2008/08/24 06:46 | 모험 | 트랙백 | 덧글(0)

돌아오는길

공항에서부터 최악이었다.
짐을 부치고 나서 그는 내가 퉁퉁거렸고 직원이랑 싸우는줄 알았다고했다.
난 전혀 화나지 않았었는데.
왜 당신은 계속 나를 그렇게 오해하는걸까.

생각해보면 내가 억지로 웃는것에 신경쓰지 않아서 인상이 좋지않아 보였을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불친절했던건 항공사 여직원이 아니던가.
실제로 직원은 내게만 무게가 오버한다며 태클을 걸었고
플리즈라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지만 통하지않았다.
결국 짐을 덜어냈고 나한테는 어느 좌석을 원하냐고 묻지도 않고 티켓을 발행했다고.
말이돼.

무표정하고 서툰 내 문제인가
남자한테만 상냥한 여직원의 문제인가
나를 나쁘게 보는 그의 시선이 문제인가.
그냥 운이 좀 나빴나.

그런생각들에 빠져있느라 사람들 짐을 지키는것을 잊었다.
황당해하고 한심해하는 두개의 표정이 기억난다.
그렇지만 내게 말해주지않았잖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날카로운것인가.

또한 그녀는 내내 신경질이 나있었다.
나는 내가 들어주어야 했던 짐때문에 너무 지쳤고
둘이 같이 앉고싶다고 해서 내 자리를 바꿔주었다.
사실 왜 나한테 물어보지않았냐고 항의해가며 바꾼 통로쪽 좌석이었다.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당연한것이고 어디까지가 내 살을 깎는 배려인지.

그래도 혼자 떨어져앉을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창가구석자리에서 잠을 설치며 이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랬다.
옆자리에 앉은 백발의 노부부는 너무나 다정해서 위안이 되었다.

홍콩엔 뭐하러 가요?
저는 한국사람이에요. 거기서 한국으로 갈아타요.
한국? 아 한국.. 우린 발리로 가요.
아아 멋지네요..

경유하는 비행기에서 그는 옆에 앉자마자 이어폰을 꼈다.
두달간 외면해왔는데 지난 며칠간 잘해주느라 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도착후 높은선반에서 커다란 가방을 내리려고 낑낑대자 그는 도와주겠다고 했고
나는 두번째 가방을 꺼내다가 그의 머리를 툭 쳤다.
이사람들과 있으면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해지는지 모르겠다.
정말이지 끔찍해...

문이 열리자 그는 급하게 백팩을 둘러메고 사람들에게 연락해, 라며 뛰쳐나갔다
그도 진작에 모든것이 견디기 힘들었던걸 안다.
부친 짐이 늦게나와서 결국 제일 늦게 나왔지만.

우리는 수고했다며 악수하고 반포옹을 한다.
다시 만나게 될지는 글쎄.
집으로 돌아오는 공항버스에서야 나는 까무룩 잠이 들었다.

하루가 지나 나는 더 잘해줬으면, 잘지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by 킬링타이머 | 2008/08/21 07:35 | 생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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