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1일
방명록

이햐 크고 아름다운 니트다..더구나 핑크
# by | 2009/04/21 04:57 | 근황 | 트랙백 | 덧글(39)

# by | 2009/04/21 04:57 | 근황 | 트랙백 | 덧글(39)


# by | 2008/08/28 14:28 | 만담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8/24 06:46 | 모험 | 트랙백 | 덧글(0)
공항에서부터 최악이었다.
짐을 부치고 나서 그는 내가 퉁퉁거렸고 직원이랑 싸우는줄 알았다고했다.
난 전혀 화나지 않았었는데.
왜 당신은 계속 나를 그렇게 오해하는걸까.
생각해보면 내가 억지로 웃는것에 신경쓰지 않아서 인상이 좋지않아 보였을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불친절했던건 항공사 여직원이 아니던가.
실제로 직원은 내게만 무게가 오버한다며 태클을 걸었고
플리즈라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지만 통하지않았다.
결국 짐을 덜어냈고 나한테는 어느 좌석을 원하냐고 묻지도 않고 티켓을 발행했다고.
말이돼.
무표정하고 서툰 내 문제인가
남자한테만 상냥한 여직원의 문제인가
나를 나쁘게 보는 그의 시선이 문제인가.
그냥 운이 좀 나빴나.
그런생각들에 빠져있느라 사람들 짐을 지키는것을 잊었다.
황당해하고 한심해하는 두개의 표정이 기억난다.
그렇지만 내게 말해주지않았잖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날카로운것인가.
또한 그녀는 내내 신경질이 나있었다.
나는 내가 들어주어야 했던 짐때문에 너무 지쳤고
둘이 같이 앉고싶다고 해서 내 자리를 바꿔주었다.
사실 왜 나한테 물어보지않았냐고 항의해가며 바꾼 통로쪽 좌석이었다.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당연한것이고 어디까지가 내 살을 깎는 배려인지.
그래도 혼자 떨어져앉을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창가구석자리에서 잠을 설치며 이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랬다.
옆자리에 앉은 백발의 노부부는 너무나 다정해서 위안이 되었다.
홍콩엔 뭐하러 가요?
저는 한국사람이에요. 거기서 한국으로 갈아타요.
한국? 아 한국.. 우린 발리로 가요.
아아 멋지네요..
경유하는 비행기에서 그는 옆에 앉자마자 이어폰을 꼈다.
두달간 외면해왔는데 지난 며칠간 잘해주느라 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도착후 높은선반에서 커다란 가방을 내리려고 낑낑대자 그는 도와주겠다고 했고
나는 두번째 가방을 꺼내다가 그의 머리를 툭 쳤다.
이사람들과 있으면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해지는지 모르겠다.
정말이지 끔찍해...
문이 열리자 그는 급하게 백팩을 둘러메고 사람들에게 연락해, 라며 뛰쳐나갔다
그도 진작에 모든것이 견디기 힘들었던걸 안다.
부친 짐이 늦게나와서 결국 제일 늦게 나왔지만.
우리는 수고했다며 악수하고 반포옹을 한다.
다시 만나게 될지는 글쎄.
집으로 돌아오는 공항버스에서야 나는 까무룩 잠이 들었다.
하루가 지나 나는 더 잘해줬으면, 잘지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 by | 2008/08/21 07:35 | 생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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